사과 재배

사과원의 연중약제 살포

행설 2014. 2. 26. 20:25

사과원의 연중약제 살포방법
1. 월동기 방제
월동기에는 병해충의 이병엽이나 이병가지, 월동처 가 될 만한 잠복처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과굴나방은 피해엽 속에서 번데기로 월동 하므로 낙엽을 깨끗이 제거했을 때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의 기계유제 살포는 월동 중인 진딧물이나 응애류 알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2. 개화전 방제
개화전이라 하면 월동방제, 즉 기계유제 또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 후부터 꽃이 최초 피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 즉, 4월 상순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난 후 개화직전까지의 15∼20여일 동안이다. 만약 이 기간에 기온이 갑자기 높아져 개화기가 앞당 겨 지거나 또는 강우 등 일기가 불순하여 약제살포를 하지 못할 경우 개화기에 진딧물, 잎말이 나방 또는 응애류가 다발하여 피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낙화 후 방제를 하여야 한다.
개화 직전이라는 의미도 꽃이 피기 1∼2일 전이 아니고 대략 1주일 전 쯤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1∼2일 전에 고독성 살충제를 잘못 살포할 경우 개화기에 벌이나 방화곤충의 접근을 방해하거나 죽게 만들어 결실이 불량해지기 때문에 이때 약제의 선택을 잘해야 한다.
사과에 있어서 개화전 방제 대상병해는 흰가루병, 점무늬낙엽병, 부란병,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 병이고 해충은 잎말이나방류, 진딧물류, 사과응애, 굴나방 등이다. 이때 중점방제 병해는 흰가루병과 검은별무늬병이며 해충으로는 잎말이나방과 진딧물류 및 사과응애이므로 약제의 혼용여부 등을 고려하여 방제약제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나 농가에 따라서 병해충 발생정도가 다르므로 지난해의 농가별 병해충 발생과 피해 정도를 고려하고 금년의 발생 예찰정보에 따라 방제 대상 병해충의 방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약제의 선택이나 방제시기를 잘 선택하였다 하더라도 방제물량을 충분하게 살포하지 않았을 때 방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개화직전 방제 시 성목원의 경우 10a당 250∼300ℓ를 살포해야 한다.
흰가루병은 균사상태로 눈의 인편 속에서 겨울을 나서 이른 봄 기온이 한냉하고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에서 신초가 5∼10㎝정도 자라면 발생되므로 매년 발생지 또는 금년의 기상이 한냉할 경우 개화 직전 방제를 잘하여야 한다.
검은별무늬병은 지난해 이병엽 또는 병든 가지에서 자낭포자 또는 분생포자로 월동하여 제 1차 전염원이 되므로 봄철 지난해 이병낙엽을 모두 긁어모아 소각하거나 땅 속에 묻어야 하며, 개화기를 중심으로 1개월 간은 제 1차 전염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기상예보에 의하여 비 오기 직전에 예방약제 를 살포하여야 한다. 발생위험지역 또는 상습발생지에서도 개화 전과 낙화 후에 10일 간격으로 2∼3회 바이코 등 전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점무늬낙엽병은 또한 전해에 발생이 심한 농가에서는 개화 직전 방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별 문제가 없었던 농가에서는 낙화 직후 또는 낙화 후 20일 이후부터 방제해도 가능하다. 따라서 흰가루병이나 검은별무늬병의 발생이 적은 과수원에서는 개화 직전에 병 방제는 생략하고 진딧물류, 잎말이나방류, 사과응애 등의 해충만 방제하면 된다.
사과나무의 월동 병해충 방제 시 기계유유제를 3월 하순에 살포하고 안전기간 25일이 지난 4월 중순에 개화 전 방제를 겸해서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경우가 있다. 이때 눈이 발아되어 있을 경우 약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유황합제의 농도를 보매비중계 3도 또는 0.5도로 낮추어 살포해야 한다. 농가에 따라서는 매년 반복하여 석회유황합제와 살비란을 혼용하여 살포하는 농가가 있는데 살비란은 사과나무에서 월동하는 사과응애의 알을 죽이는 약제이므로 전년에 사과응애가 많이 발생한 농가에서나 필요한 것이지 그렇지 않은 농가에서는 석회유황합제만 살포하면 된다. 살비란은 점박이응애의 경우 성충으로 월동하기 때문에 방제효과가 낮다.
사과굴나방의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제 1회 성충이 4월 중하순에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사과 대목부 위에서 발생하는 신초를 제거하여 산란을 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사과굴나방은 이병낙엽에서 번데기로 월동 발생하므로 월동 직후 이병낙엽을 긁어모아 불에 태우거나 땅 속에 묻어서 예방하는 것이 안전하다.
3. 개화후 방제
낙화 후부터는 월동 중인 병해충이 활동을 시작하여 정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개화 전후 강우정도에 따라 병원균 포자는 비산, 감염되기 시작하며, 월동해충은 전개되는 잎에 기생을 시작한다. 사과에서 낙화 후 방제대상 병해충은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병, 점무늬낙엽병, 흰가루병, 잎말이나방류, 응애류, 진딧물류, 굴나방류 등이다.
붉은별무늬병은 개화 전부터 향나무에서 포자가 비산하여 사과나무에 감염이 된 상태이다. 사과원에 서 2㎞이내에 향나무속 식물이 있을 때는 병포자의 비산이 우려되므로 낙화 후 강우가 있을 때는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병에 감염된 나무는 5월 중하순경부터 잎에 황색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6월 중하순이 되면 수포자가 형성되어 향나무로 이동하므로 이 이전에 1∼2회 방제로 마무리한다.
검은별무늬병은 지난해 이병엽 또는 병든 가지에서 자낭포자 또는 분생포자로 월동한 후 개화 전인 4월 중순경부터 포자가 비산하기 시작한다. 상습발생지역에서 개화 전 방제가 미흡한 경우에는 낙화 후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낙화 후에는 이미 감염이 일어났으므로 치료용 약제 위주로 6월까지 2∼ 3회 방제한다. 이 병은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다발생하므로 6월 이후에도 강우가 많고 온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계속 방제에 신경을 써야한다.
점무늬낙엽병은 과거 델리셔스 계통 품종이 많이 재배되던 시기에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 중간정도의 저항성을 나타내는 후지품종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발생이 크게 감소한 병으로 현재는 방제소홀 농가나 쓰가루 품종에서 피해를 보는 수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재배적으로 질소과다를 금하고 통광통풍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년 다발생되는 농가에서는 낙화 10일경부터 1∼2회 푸르겐, 붉 은별무늬병과 동시방제가 가능한 시스텐엠, 흰가루병과 동시방제 약제인 포리옥신, 검은별무늬병과 동시방제가 가능한 새론 등 전문약제를 살포한다.
낙화 후에는 해충류 중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사과혹진딧물, 잎말이나방, 사과굴나방, 조팝나무진딧물 등은 이미 발생이 시작되어 가해를 시작하는 시기이며 복숭아순나방 1화기 성충이 발생하여 산란을 시작한다. 응애류 중 사과응애는 4월 월동난에서 부화하여 꽃주위 엽을 중심으로 번식하기 시작할 때이다. 발생이 심한 과원에서는 엽표면에 바늘로 찌른 듯한 흰 반점의 피해가 보인다. 반면 점박이응애는 대부분이 사과원 잡초 또는 대목의 도장지 등에서 서식하다가 수상으로 이동하는 시기이다. 보통 5월 중하순경에는 사과나무 수상내부의 주지 및 차주지 탁엽이나 기부엽에서 발견되며, 발생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이때의 응애류 방제는 정확한 예찰에 의한 방제라 할 수 있다.
사과응애의 경우 이미 증식이 시작되었으므로 엽당 2∼3마리 발견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점박이 응애는 보통 6월 상중순까지는 크게 발생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수관내부의 잎을 검사하여 엽당 2∼3 마리 발견시까지 약제처리를 늦추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제초제처리 등으로 일시에 지면잡초가 제거되었을 때 잡초상의 응애가 수상으로 대량 이동하므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살비제를 혼용하여 제초제를 살포해야 할 것이다.
잎말이나방의 경우 4월경부터 전개되는 잎을 가해하기 시작하나 개화 전 종합살충제로 방제한 과원에서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잎말이나방류가 문제되는 것은 엽과 과실을 함께 가해하는 8∼9월 이후라 할 수 있다. 낙화 후에는에는 잎말이나방 방제목적의 약제살포보다는 다른 해충과 동시 방제될 수 있도록 약제처리 계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딧물류 중 사과혹진딧물은 개화전 월동난이 부화하여 낙화 후에는 꽃주위 엽이 말리면서 붉은 반점의 피해증상이 나타난다. 월동기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지 않는 농가에서는 다른 해충과 동시방제 되도록 한다. 신초당 20∼30마리 도달 시 카바마이트계나 유기인계 농약을 1∼2회 살포하여 방제한다. 사과굴나방은 낙화 후부터 피해엽이 보이기 시작하나 이 때는 발생밀도가 매우 낮으므로 2세대 성충이 산란하는 6월하순경 복숭아심식나방과 동시방제하도록 한다.
특히 낙화 후에 약제선택에 있어서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약제살포는 금하는 것이 좋다. 합성피레스로 이드계는 과원의 유용천적류에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응애류의 다발생을 조장한다.
4. 생육기 방제(7~8월)
겹무늬썩음병의 병원균은 6월부터 포자가 비산되기 시작하나 7∼8월에 가장 많은 포자가 비산되므로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방제시기이다. 특히 후지품종에 있어서 병에 감염되는 시기이므로 세심한 방제가 요구되며 예방위주로 방제를 하여야 한다. 약제방제는 포자비산이 많아지므로 적용 살균제 중 보호성 살균제를 살포하여 비산된 포자가 식물체 상에서 발아되는 것을 억제시켜 예방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특히 병발생이 많은 과수원에서는 봉지 씌우기를 하여 과실에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갈색무늬병은 여름철 온도가 낮으면 발생이 많아지는 병해로 1993년도에는 이상 저온현상으로 이병의 발생이 많았다. 이 병원균의 최적온도는 25℃전후로 저온을 좋아한다. 특히 병에 걸린 잎은 낙엽 므로 수세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주로 비가 많은 해에 발생이 많아지며 장마기가 길어져 방제 시기를 놓친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배수가 불량한 과원에서 나무의 수세가 약하거나 도장지 발생이 많아 통풍이 불량한 경우에 발생이 증가한다.
발생은 주로 약제 도달이 잘 안되는 수관내부에서 시작되므로 약제살포 시 수관 내부까지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여야 한다. 병징은 잎의 전면에 불규칙한 병반을 형성하고 그 위에 검은색의 포자층이 밀생한다. 병반 주변부위는 황화되며 병반은 녹색으로 남게 되어 얼룩무늬를 형성한다. 방제는 보통 6월 중순부터 10일 간격으로 살포하며 겹무늬썩음병과 탄저병 방제를 겸하여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7∼8월에 발생이 많으며 이병과에서 포자가 형성되어 2차전염이 이루어지므로 이병과는 즉시 제거하여야 한다. 방제는 보통 6월 중순 부터 10일 간격으로 살포하며 겹무늬썩음병과 방제를 겸하여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과에서 7∼8월에 가장 문제가 되는 해충은 점박이응애이다. 점박이응애는 5월 중순에 이후 사과나무 수상에 정착하지만 6월까지는 크게 발생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발생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통 장마가 끝난 후 7월 중순 이후부터 갑자기 대발생하기 때문에 피해를 받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수관내부의 잎을 조사하여 엽당 2∼3마리 보이면 즉시 약제방제를 해야 한다. 약제살포 시 주의할 점은 수관내부의 잎뒷면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여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고온조건이 계속되어 응애의 번식이 빠르므로 성충, 약충 및 알을 모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점박이응애와 더불어 사과굴나방의 발생도 증가하는 시기이다. 사과굴나방은 4월에 1차 발생한 후 에 2차발생하고 7∼8월에 3, 4차 발생한다. 6월 하순에 방제를 소홀히 하였다면 7월 이후에 대발생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7월 중하순 3차 발생시기에 중점방제하여야 한다.
8월 들어서 살충제 살포가 소홀해지면서 경계하여야 할 해충은 복숭아심식나방과 복숭아순나방 등 심식충류들이다. 복숭아심식나방은 주변의 방치 과원이나 야생 복숭아 및 꽃사과 등 사과원 외부에서 발생된 것들이 날아와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8월중순 부터 10일간격으로 1∼2회 심식충류를 동시방제해야 한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1988. 과수해충 생태와 방제(원색도감). 농업기술 연구소.
백운하. 1991. 신고해충학. 6판. 향문사.
Agrios, g. n. 1988. Plant pathology. Academic press, Inc.
Jones, a. l et al. 1991. Compendium of apple and pear diseases. The american phytopathological society, aps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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