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옥·인생사

정관옥/2013년 1월 30일

행설 2013. 1. 30. 18:00

정관옥/2013년 1월 30일

소달구지가 지나다니든 곳, 어께에 책보자기를 둘러메고 학교 다니든 시골 길.
어느 누구도 가리지 않고 편하게 다니는 길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길을 "신장로길" 이라고 했습니다.
세월이 흘려 추억의 뒤안길에 숨어버렸지만 지금 나는 추억의 신장로길을 걷고 싶습니다.
겨울내내 땔감으로 쓴다고 산에 나무를 베어가 민둥산 이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봄이 오면 앞산의 진달래꽃은 유난히 붉게 피어 오르던곳,
봄이 오면 새들이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람들이 그나무밑을 지나가면 지저대며 덤비는곳.
너무나 조용해서 저멀리 1Km 떨어진 학교에서 종이 울리면 다들을수 있던곳.
어쩌다 비오는 날이면 우산이 없어 비료 포대를 쓰고 학교가던 생각. 비오는날 학교에서 뛰어 집에 돌아오는길에 소똥에 미끄어져 소똥범벅이 되던기억.
아련한 추억속의 신장로길이 생각납니다.
우리 언제 같이 옛날의 신장로길을 다시 걸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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