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사 계열 미야마, 미야비(미야비:국내에 가장많이 재배되고 있는 미야마에서 선발 육종한 신품종)
4월 26일 꽃을 피워 180일 동안 식구가 많아 끼니를 나눠 먹어면서 옆에 있던 형제가 쪽가위에 짤려 땅바닥에 딩구는 모습에 야속한 주인을 원망하며 맥없이 바라보면서 나 하나라도 건강한 씨앗을 남기기 위해5월 4일 태풍같은 모진 바람에 솜털에 싸인 여리고 여린 살갖이 쓸려 애린 아픔도 격어보고 ,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유난히도 뜨거운 햇볕을 알몸으로 버티다가 화상을 입어 병들어가는 내 형제들을 대책없이 바라보며 그나마 주인이 매일 아침에 주는 시원한 지하 암반수로 목을 축여가며 오늘 이만큼 보란듯이 건강하고 화사하게 성장했습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세자처럼 부드러우면서 야무지게, 홍내관처럼 달달하고 삼큼하게
이만큼의 내가 있기까지 주인이 수시로 주는 칼슘을 넉넉하게 먹어서 뼈도 튼튼 근육도 단단해서 살만 찌우려고 질소를 너무 많이 먹여서 단단한 근육이 없이 물컹한 과지방으로 앓는 하지정맥류(사과에는 고두병), 엉덩이 허벅지 살이 터짐(사과에는 열과) 등 병치레 크게 앓지 않고.
이제 먼길을 가기 위해 물도 충분하게 저장하고 힘들때 요긴한 꿀도 조금 챙기고,연지 곤지찍어 치장도 마무리 단계.
정성으로 키워 준 주인 곁을 떠나기 아쉽지만 내년에 새로운 동생들이 태어나기에 이제 떠나렵니다.
못났다고 핀잔주지 않고 속이 꽉 찯다고 칭찬해주는 새로운 주인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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