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착색증진 방법
사과의 품질은 과실의 크기, 외관, 착색정도, 당도, 육질, 향기등에 의해서 판정하나 소비자들은 우선 외관이 수려하고 착색이 잘된 과실을 선택하게 된다. 과실이 성숙 시기에 들어가면 품종 특유의 색이 나타나게 되는데 좋은 품질의 과실이 되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로 착색 관리가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짓는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과실의 색은 적색, 황색, 녹색의 3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색과 녹색을 바탕색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품종에서는 성숙기에 도달할 때까지 바탕색은 녹색이고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은 서서히 엷어져 황색으로 변하고 적색계 품종에서는 붉게 착색되기 시작한다.
사과의 붉은 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에 의한 것으로 안토시아닌 생성을 위해서는 3가지의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한다. 첫째는 당이 축적되어야 하는데 이는 안토시아닌의 기본 원료가 포도당이기 때문이다. 둘째 광이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이 과실에 도달하지 않으면 사과의 안토시아닌이 발현되지 않는다. 셋째는 온도로 적온은 15∼20℃이며 30℃이상의 고온과 10℃이하의 저온에서는 안토시아닌생성이 억제된다. 고냉지에서 조중생종의 착색이 우량한 것은 성숙기의 온도 조건이 안토시아닌 생성에 알맞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조건 이외에도 수세의 강약, 전정의 강약, 시비량(특히질소성분)의 다소, 착과 량의 다소, 토양 배수의 좋고 나쁨, 병해충피해의 다소, 봉지재배유무등이 착색의 좋고 나쁨에 영향을 미친다. 본 고에서는 후지과실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착색의 증진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웃자란 가지제거
햇빛은 착색에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햇빛이 수관 내부에 들어가게 하여 수관 내부 과실에까지 햇빛이 고루들게하면 동화작용이 왕성하게 되어 과실의 비대와 당도의 상승이 이루워지며 그에 따라 착색도 양호하게 된다. 수관 내부에 고르게 햇빛이 도달하기 위해서는 6∼7월의 하기 전정과 더불어 9월하순에 과실을 그늘지게 하는 비결실지를 제거하여 수관 내부까지 고르게 햇빛을 잘 들게 하여야 한다. 도장지를 너무 많이 제거하거나 특히 어린 2차 생장가지를 제거하게 되면 열매 꼬투리 윗부분에서 2차 생장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실비대말기(9월∼10월)가 되면 2차생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게 되므로 과실 착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필요한 가지는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2. 봉지 벗기기
사과 재배에 있어서 봉지 씌우기는 병해충 및 동녹방지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근래에는 착색 증진 및 수출용 과실의 생산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과실에 봉지를 씌우면 차광에 의해서 과실 표피의 왁스 층이 얇아지고 엽록소가 생기지않아 과피가 얇고 흰색이 되므로 광선을 받게 되면 착색이 쉽게 되면서 붉은 색소뿐이기 때문에 맑은 색이 된다. 봉지를 씌워 재배할 경우 적절한 시기에 봉지를 벗겨야 한다. 봉지 벗기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일시적으로 착색되지만 다시 엽록소가 형성되어 녹색이 되고 그후에는 붉게 착색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지며 충해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며 또한 너무 늦으면 착색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 후지의 경우는 수확 30∼40일전이 알맞고 중생종인 홍월은 20∼25일전이 알맞으며 조생종인 쓰가루는 수확기의 고온 등에 의해 벗기는 시기가 불분명한데 과실내 당도가 11∼12도가 되고 야간 기온이 20℃이하가 될 때 벗기면 착색이 좋아진다.
착색 2중 봉지인 경우에는 봉지 벗긴 후 갑자기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일소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겉봉지를 먼저 벗기고 속봉지는 겉봉지 벗긴 후 5∼7일후 벗긴다. 신문 봉지일 경우에는 봉지의 밑을 찢어 산광을 들어가게 한 후에 완전히 벗겨 준다. 광선을 차단한 봉지 내의 과실은 왁스층과같은 보호 조직이 얇고 연약하여 갑자기 강한 직사광선을 쪼이게 되면 일소 피해를 받기 쉽다. 일소 피해는 과실의 온도가 낮은 상태이거나 수분이 많은 조건하에서 쉽게 발생하므로 봉지 벗기기는 일소 방지를 위하여 되도록 구름낀날 실시하고 수관 상부나 남향의 햇빛 잘 받는 부분은 과실 온도가 충분히 높아져 있는 낮 12시부터 14시 사이에 봉지를 벗겨주고 수관 내부나 북향은 아침, 저녁으로 실시한다. 또한 비가 온 직후의 봉지 벗기기는 일소를 받기 쉬우므로 피하도록 한다.
[표 1] 봉지 벗기는 시기와 사과 후지품종의 과실 품질
봉지벗기는시기 (수확전 일수) |
안토시아닌 (흡수 계수) |
엽록소 (㎎/㎡) |
착색 정도 (1∼10) |
당도 (°Bx) |
산 함량 (%) |
경 도 (㎏/5㎜) |
20 30 40 무대 |
0.243 0.320 0.343 0.203 |
7.8 8.3 8.6 27.5 |
5.3 7.1 7.1 4.6 |
14.3 14.5 14.6 15.4 |
0.46 0.43 0.44 0.39 |
1.94 1.93 1.90 1.78 |
3. 잎따주기 및 과실 돌려주기
과실 하나 하나의 착색 증진을 위하여 과실 주위의 잎을 따주는것과 과실 돌려 주기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작업이다. 잎따주기는 후지의 경우 10월상순에 과실을 직접 덮고 있는 잎을 제거하고 수확 15∼20일전 과총엽의 일부와 과실에 그늘지게 하는 잎을 따 준다.
잎따주기는 너무 일찍 실시하거나 과도하게 잎을 따 주면 당도가 저하하여 안토시아닌 생성이 억제되어 오히려 착색이 나빠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왜성사과는 일반사과 보다 보통 1주일 정도 착색이 빠르므로 잎 따기 시기를 놓지지않도록 주의한다. 10월중순에 잎을 따 주면서 착색이 덜된 부분에 햇빛이 비치도록 과실을 돌려준다.
단과지의 과실은 잘 돌려지지만 중과지나 장과지의 과실은 제자리로 돌아오므로 잎따주 주기를 더욱 철저히 하여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과실이 낙과되거나 가지에 스쳐 상처를 입지 않도록 과실을 약간 당기면서 돌려주어야 한다.
4. 반사필름 깔아 주기
광투과율이 높은 사과나무에서도 과실의 밑부분 까지 완전히 착색시키기란 쉽지 않다. 잎을 따 주고 과실을 돌려주어도 과실의 하단부(과정부)쪽이나 수관 내부에 있는 과실은 착색이 불량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봉지를 벗긴 후 수관 하부에 반사 필름을 깔아주면 피복 하지 않은 것보다 햇빛이 잘 투과되어 착색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특히 햇빛이 잘 닿지 않던 과실 밑부분까지 고르게 착색시킬 수 있고 수관 내의 온도 상승으로 지속적인 과실 비대도 꾀할 수 있다. [표 2]는 반사필름 피복이 수관내 광환경개선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표 2] 수관 아랫부분 반사필름 피복에 의한 수관내 광환경 개선 효과 (단위:Lux)
구 분 |
수 관 내 부 |
수관 아랫부분 |
수 관 외 부 |
반사 필름 피복 무 피 복 |
25,720 5,040 |
23,360 8,400 |
78,340 50,520 |
반사필름피복 및 적엽 정도가 후지착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시험한 결과 [표 3]과 같다. 반사필름 피복으로 과실의 상품 비율을 17%정도 높일 수 있었으며 반사필름 피복시 적엽을 실시함으로써 반사필름 피복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고 적엽의 정도는 과실 주변 잎의 2/3정도를 적엽한 구에서 반사필름 피복 효과가 가장 높았다. <그림 1>은 반사필름에의한 착색 증진 효과를 보여 주는 사진으로 반사 필름 피복으로 과실 하단부(과정부)까지 착색이 잘된 것을 알 수 있다.
[표 3] 반사필름 및 적엽처리가 과실 품질에 미치는 영향
처 리 별 |
과색 (1-8) |
안토시아닌 (O.D) |
상품 비율 (%) |
대비 (%) |
당도 (°Bx) |
과중 (g) |
1. 은박PE + 1/3적엽 2. 은박PE + 1/2적엽 3. 은박PE + 2/3적엽 4. 은박PE + 관 행 5. 무피복 + 관 행 |
3.6 2.0 1.6 3.4 5.2 |
0.259 0.289 0.394 0.246 0.206 |
86 93 95 82 70 |
123 133 136 117 100 |
14.8 14.6 15.2 14.5 14.2 |
280 293 317 288 281 |
※ 상품비율 : 과중 250g이상, 당도 14°이상, 착색도 4.0이내
반사필름 피복을 할 때 수관의 내부가 너무 복잡하여 반사필름까지 도달하는 빛의 양이 너무 적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겨울전정시 사과나무의 키를 낮추고 밀생가지를 과감하게 제거 하여 광투과가 좋은 수형을 만드는 것이다. 광투과가 좋게 수형이 갖추어진 나무라면 속봉지를 벗긴 직후에 수관아래 부분의 줄 사이를 따라서 반사필름을 깔아 주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착색을 증진시키고 수관 내의 온도를 상승시켜 과실비대를 꾀할 수 있다. [표 4]는 반사필름 피복 시기에 관한 시험 결과로 수확 30일전과 40일전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수확 40일전 피복이 안토시아닌함량이 약간 높았으므로 될 수 있으면 수확 40일 이전에 피복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표 4] 반사필름 피복 시기가 과실 품질에 미치는 영향
처 리 명 |
과 색 (1-8) |
안토시안닌 (O.D) |
상 품 비 (%) |
대 비 (%) |
당 도 (°Bx) |
1. 수확 40일전 피복 2. 수확 30일전 피복 3. 무 처 리 |
1.2 1.5 3.9 |
1.273 1.258 0.539 |
98 96 75 |
123 120 100 |
15.4 14.8 15.2 |
5. 질소비료의 시용을 줄인다
과실 착색을 저해하는 요건 중의 한가지는 질소비료의 과다 시용이다. 잎에 질소 함량이 높을수록 과실의 착색이 불량하게 되는데 그 원인은 질소가 과실 중의 엽록소 생성에 직접 작용해서 엽록소의 분해가 늦어지기 때문이며 또한 질소가 늦게까지 잎과 가지의 영양 생장을 촉진시키르로 여기에 이용되는 탄수화물 소모가 많아 과실에 축척된 양분이 적고 잎과 가지가 무성하여 수관 내부에 햇볕을 잘 비춰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숙기까지 수체내 질소 함량이 너무 많던가 착색기 까지 비료가 남도록 질소의 추비를 시용한 경우에는 착색이 현저히 불량해진다. 시비 뿐만 아니라 수확전 과도한 관수도 결과적으로 질소비료의 흡수를 많게 하여 생장 및 착색은 불리하게 하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고문헌]
1. 박정관. 1994 수확전 사과 과원 관리. 농경과 원예. 133:158∼162
2. 홍재성. 1990. 9, 10월 과수원 관리. 한국 과수. 69:11∼14
3. 小林章. 1977. 果樹の良品 生産 技術. 誠文堂新光社
4. 김호열. 1995. 사과의 착색 생리 및 증진 방법. 농경과 원예. 46∼49.
'사과 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리타수형 측지 배치도 (0) | 2014.02.26 |
---|---|
나리타 수형 유목기 (0) | 2014.02.26 |
M26 대목에 홍로 접목 재배 유의점 (0) | 2014.02.26 |
수관하부 보온덮개 멀칭 효과 (0) | 2014.02.26 |
전기충격식 목책 설치 효과 (0) | 201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