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병충해

고두병 및 코르크 스폿

행설 2014. 2. 25. 17:26

고두병 및 코르크 스폿


사과 과실의 반점성장해는 과피 또는 과육에 작은 반점상의 괴사조직이 발생하는 생리장해로 반점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직경이 1cm 이하로 5mm이하의 것이 많으며, 여러가지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통하는 분류법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고두병
고두병은 과실의 반점성 장해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해와 지역에 따라 상당한 피해를 보이는 장해로 육오, 쓰가루, 조나골드,감홍 등에 많이 발생하며 후지와 데리셔스게에서도 발생한다. 발생시기는 수확전부터 나타나며 저장중에도 많이 발생한다. 수확전에 발생하는 것을 트리 핏트(Tree pit), 저장중에 발생하는 것을 스토레이지 피트(Storage pit)로 구별하는데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전형적인 증상은 체와부(과실의¬ 적도면 아래 부위)의 과피에 주로 발생하며 과피의 바로 아래의 과육에 발생하는 것은 저장중에 나타난다.


쓰가루 품종의 고두병 과실 하단부의 고두병 병징

                           쓰가루 고두병                                                       과실 하단부의 고두병 병징


초기증상은 과피에 붉은 색을 띠나 오목한 반점으로 진전되며 적색품종은 암적색, 황색품종은 녹색∼회록색의 2∼5mm 크기의 반점이 된다. 반점부위 아래의 세포는 거의 붕괴되며, 과육은 암갈색의 스폰지 상태로 된다. 반점이 나타난 부위는 쓴맛이 있고 마마처럼 들어간다하여 고두병(苦痘病)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와 같은 고두병은 과실의 외관손상시키며, 저장중에 피해부위로 부패균이 침임하여 과실을 부패시키는 피해가 더 크다. 유목, 강전정 및 과다시비한 나무에서 생산된 대과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상적으로는 5∼6월에 강우가 적고 건조한 해와 생육후기에 강우가 많은 해에 많이 발생한다.


코르크 스폿트(Cork spot)
성숙전에 발생하는 반점성 장해로서 데리셔스계, 레드골드, 동광 등에 많이 발생하며, 후지나 홍옥에서도 발생한다. 발생시기는 8월 하순에서 수확기까지 발생한다. 그러나 저장중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고두병과 다르다. 발생부위는 주로 과실의 과경부(과실의 적도면보다 윗쪽)에 나타나나 과실전체에 나타나기도 한다. 반점은 과피와 과육부에 발생하나 과면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고 그아래의 과육은 갈색으로 변하며, 코르크화되어 딱딱하고 흑색, 적색 또는 녹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변의 건전부
와 구별된다. 반점의 크기는 보통 직경이 5mm이상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그 부분이 찢어진다. 세력이 강한 유목이나 고접한 나무에서 중간대목 부분에 일시에 강전정한 경우와 과다적과로 대과가 달린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코르크 스팟트 증상


홍옥반점병(Jonathan Spot, 조나단 스팟트)
수확기 전후로부터 저장초기의 홍옥에 많이 발생하고 델리셔스계 품종이나 쓰가루에도 나타나는 반점성장해로 미국에서는 렌티셀 스팟트(Lenticel Spot)라고 한다. 이 장해는 직경이 2∼4mm의 반점이 과피부에 발생하는 데 반점이 빨갛게 착색한 부분이 발생하면, 흑색, 비착색부에 발생한 반점은 갈색이 된다.반점은 과점(Lenticel)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것이 많으나 때로는 과점이외의 부위에도 나타난다. 피해부는 과피와 바로 아래의 수층의 세포에 한한다. 반점부는 차츰 전체가 오목하게 들어가나 그 이상 부패가 진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장후기에는 부패균이 2차적으로 기생하여 과실이 부패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적으로 조기에 수확한 과실에 많이 발생한다. 발생조건은 고두병과 유사하다. 과실의 칼슘함량이 낮고, 칼리나 질소함량이 높은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과피조직이 미세한 상처를 기점으로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홍옥 반점 장해


렌티셀 브롯치 피트 (Lenticel Blotch Pit)
과피에 5∼10mm의 갈색 또는 흑색의 반점이 생긴다. 반점은 원형 또는 국화무늬를 드러낸다. 외관적으로는 과피세포가 붕괴한 후 고두병과 구별되지 않으며 피해부는 과피 및 바로 아래 수층의 세포에 한한다. 쓰가루, 홍옥, 후지 국광 등의 품종에 발생하며, 발생시기는 고두병과 같다.
원인
사과의 고두병 발생원인에 대해서 칼슘이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진 이래, 다른 반점성 장해와 칼슘과 관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칼슘을 공급하면 기타의 다른 반점성 장해도 칼슘을 공급하면 방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실중 칼슘은 세포벽의 펙틴물질의 카르복실기와 결합하여 물에 불용성인 칼슘펙타이드를 형성하고 있는데, 칼슘이 부족하면 그형성이 방해되어 세포벽사이에는 전분립이 축적된다. 이것은 칼슘부족에 의하여 전분이 당으로 가수분해되는 과정이 저해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하여 칼슘부족은 고두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또한 질소, 칼리, 마그네슘 등의 성분은 칼슘흡수와 길항작용을 나타내서 장해발생을 촉진한다.

발생요인
○ 재배관리
강전정이 약전정보다 발생을 많게 한다. 세력이 강한 유목이나 생육이 좋은 결과지에 착과된 과실, 그늘속의 과실, 수확을 너무 빨리한 미숙한 과실 등에 발생한다. 생육전반기인 5∼6월의 건조와 생육후기의 다습은 발생을 조장한다
○ 무기영양
질소 : 질소는 오래전부터 고두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목이나 강전정한 나무에서 발생하기 쉽다는 것은 질소가 과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질소의 시비량이 많은 조건하에서는 잎의 질소함량이 높게 되어도 과실중의 칼슘함량이 낮아진다. 질소의 과다시비는 칼슘이 과실로 분배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배수불량지에서의 질소의 과다시용은 고두병의 발생을 더욱 심하게 하는데, 과다시용에 의한 생육전반기의 과다흡수는 고두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배수불량지에서의 질소과다는 고두병 발생을 더욱 심하게 한다. 또한 질소시용시기와 고두병의 발생율을 보면 <표 1>와 같이 5월초에 시용한 것은 33.3%나 발생하였으나 7월 하순에 시용한 것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질소의 과다시비에 의한 생육전반기의 질소의 과다흡수는 고두병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1 > 질소의 시용시기와 고두병 발생(산기, 1964)

시용시기

엽내 질소함량 (%)

고두병

발생율(%)

6 7

7 14

8 19

8 25

5 6

7 24

4.32

2.43

3.28

1.88

3.50

3.13

3.37

3.24

33.0

0

 칼리 : 질소공급을 증가시킨 경우에는 거의 전체 과실에 고두병이 발생하며, 질소를 줄이고 칼리를 증가시킨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 이것은 칼슘과 길항작용 관계가 있는 칼리가 질소와 마찬가지로 고두병 발생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칼슘 : 사과 과실의 무기성분 흡수의 경시적인 변화를 보면 칼슘은 생육 초기에 흡수가 현저하나 후기에 과실중에 흡수되는 양은 다른 무기성분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다. 과육중의 칼슘생육초기에 다량 흡수된 후 과실이 비대함에 따라 7월부터 급격히 흡수가 감소하여 성숙기부터 수확기까지는 저농도를 나타낸다. 또한 과심부는 과육부보다, 후지/M9가 후지/M26보다 칼슘함량이 높다. 수경재배시 고두병의 발생은 칼슘 고농도구보다 저농도구에서 높고, 경와부보다 체와부에서 낮으며 저농도구의 체와부에서는 더욱 낮아 고두병 발생이 현저하다. 이것은 고두병이 체와부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표 2 > 수경액의 칼슘농도와 골덴데리셔스/M9의 고두병 발생


수경액의 칼슘농도(ppm)

고두병발생율 (%)

칼슘함량(dw, ppm)

15

12.5

과육상부 137
과육하부 83

115

2.7

과육상부 141
과육하부 101


방지대책
○ 질소 및 칼리의 시비제한
질소와 칼리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길항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토양중 칼슘이 다량으로 존재하더라도 질소와 칼리가 많으면 고두병 발생이 쉽게 된다. 따라서 질소와 칼리의 시비량을 줄이거나 발생이 심한 사과원에서는 과감히 2∼3년간 무비료 재배를 한다.
○ 수세 및 착과량 조절
칼슘은 생육초기에 세포분열이 완성한 신초나 과실에 다량 이동집적되므로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는 잎과 과실간의 에 칼슘쟁탈이 일어나 과실에 칼슘축적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수세를 안정시키고 너무 큰 과실이 되지 않도록 착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칼슘의 공급
토양시용 : 석회를 토양에 충분히 시용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칼슘은 토양중에서 이동이 어려우므로 깊이갈이를 하여 유기물과함께 깊이 시용해주고 생육초기 건조시에는 물주기를 하여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야 한다.
엽면살포 : 칼슘공급의 효과를 당년에 나타내려면 염화칼슘 0.3∼0.4%액을 수확전 40경부터 5∼7일 간격으로 3∼5회 살포해주는 것이 좋다.
과실침지 : 수확한 과실을 염화칼슘 2∼4%액에 5∼10분간 침지한 후 꺼내어 음건되면 저장고에 반입한다.

출처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12. 6. 22
기관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성명 : 윤익구
전화 : 031-240-3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