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옥·인생사
정관옥/2015년 7월 7일
행설
2015. 7. 7. 14:14
어릴쩍 이야기입니다, 제비가 처마에 집을 짓는데 콩알만한 흙을 입으로 물고와 한단 한단 집을 짓는 모습이 너무나 불쌍해 보여 하루는 못자리논에 가서 흙을 가져와 제비집을 높다랗케 쌓아주었더니 다음날 제비는 그옆에 제비집을 새로 집짓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내가 집짓기를 도와 주었는데 다른데다 집을 짓는 제비를 매우 미워했던 생각이 나네요.
인생에 있어서도 가치관이라는 집을 짓는데 나 스스로 지어야지, 누가 자꾸 코치를 하면 다시 집을 지어야 합니다, 왜냐면 그것은 "나만의 집" 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이 아직 서툴다고 매일 매일 부모님이 대신해 주면 가치관이라는 집을 짓지 못하지요, 서툴러도 실패해도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가치관이라는 집을 지을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게 부모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인생이란 어여뿐 처녀가 부푼마음으로 그님께 입혀줄 옷을 한올 한올 뜨게질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기쁜마음으로 한단 한단 인생이라는 집을 짓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