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검은별무늬병(흑성병)
사과 검은별무늬병 발생생태와 방제대책
사과나무 검은별무늬병은 1990년 이전에는 방제대상으로 취급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우리나라에 정착된 병해로 기상환경과 과수원의 관리상태에 따라서 급격히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무서운 병해이다. 그러므로 초봄의 기온이 낮고 이슬이 맺혀 있는 시간이 긴 지대에서 강우량이 많을 때는 정밀예찰이 필요하며 월동기로 부터 6월하순 사이의 기간중 월동기, 개화직전, 개화직후 등 3회에 걸쳐 방제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1. 우리나라에서의 발병현황
사과나무 검은별무늬병은 1918년 스웨덴에서 사과에 기생하는 병으로 보고된 이래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도 확인되어 현재까지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사과 재배상의 주요 병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과 1973년에 경북 등지에 도입되어 보급된 묘목에서 발병 되었고, 1975년에 병든 묘목을 수거해 불에 태워 없앤 일이 있은 후 거의 발병되 지 않다가 1990년 경북 청송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발생되어 큰 문제가 된 바 있 다.
경북지역에서의 연도별 발생면적을 살펴보면 1990년 488.3㏊, 1991년 3.7㏊, 1992년 20.2㏊로 해에 따라 심한 차이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청송지역을 비롯해 영천, 의성, 군위지역에서 발생되었고 그밖의 지역에서는 발생이 거의 없었다. 한편 1993년 이후에는 정확한 발생면적이 보고되어 있지 않으나 전국의 주요 사과재배지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2. 병증세
사과 검은별무늬병의 발생부위는 잎, 가지, 열매 등이다. 그 병증세는 꽃이 진 후 잎에 직경 2~3㎜정도의 크기의 녹갈색 원형병무늬가 형성된 후 깃털모양 의 검은 반점으로 진전 확대된다.
어린과실에는 꽃이 진 후 3~4주경에 과실표면 위에 1~2㎜크기의 녹갈색 반점이 생겨 과실의 생육과 함께 흑색의 병무늬가 형성되며 진전됨에 따라 균열이 생기고 울퉁불퉁한 병증세를 나타낸다.
다 자란 과실에서는 2차 감염으로 발생이 많아지고 수확전 방제가 충분치 못했을때 자주 발생한다. 병원균이 부착된 과실은 저장시 환경에 따라 회갈색의 병무늬를 형성한다. 또한 1년생 가지에는 직경 2~3㎜정도 크기의 병무늬가 생겨 표면이 볼록하게 올라오고 중앙부위가 파괴되어 흑색부위로 되며 나중에는 4~6㎜ 정도의 타원형 병무늬가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검은별무늬병의 진전이 심하면 일찍 낙엽이 짐은 물론 과실의 품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그림 1. 검은별 무늬병
3. 전염경로
사과나무 검은별무늬병균의 월동은 일반적으로 병든 낙엽위에서 자낭각으로 이루어지며 그 속에 50~100개 정도의 자낭포자를 만들어 전염원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가지나 눈의 병무늬에서 균사로 월동하기도 한다.
1차 전염은 낙엽에서 형성된 자낭포자에 의해 이루어지며 3월 순~4월 하순에 자낭포자가 흩날릴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 시기에는 15~20℃정도의 적온(발아 한계온도 0.5℃)과 강우나 이슬 등에 의해 적당한 습기를 지니면 자낭 포자는 바람에 의해 흩날려 사과나무의 잎, 가지, 과실에 달라붙어 발병을 하게 된다.
2차 전염은 병든 사과나무 잎이나 과실의 병무늬에서 생긴 분생포자(발아 가능온도 2~5℃)에 의해 이루어지며 잎이 젖은 상태가 길어질수록 전염이 용이하다.
발병 적온은 15~20℃ 정도이며 고온시에는 병무늬의 확대가 거의 정지되거나 약해진다. 감염에서 발병까지 잠복기간은 대개 8~10일 정도이다.
4. 약제방제 체계
가. 약제방제 유무에 따른 발병상황
주요 재배품종인 후지를 대상으로 1991년에 무방제 및 초기중점 방제 포장 (6회)에서 시기별 병든낙엽 발생률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무방제 포장에서는 6월 상순에 0.4%의 발병률을 보이기 시작하여 7월에는 34%로 급증해 9월 이후에는 90%이상 발병되었다.
그러나 방제포장에서는 7월부터 발병되기 시작하여 병의 진전이 거의 없었으며, 10월에도 0.8%의 발병률을 보여 검은별무늬병은 방제만 잘하면 충분히 방제가 가능한 병해임을 알 수 있다.
그림 2. 약제처리 유무에 따른 청송지역의 사과 검은별무늬병 발생상황
그림 2. 약제처리 유무에 따른 청송지역의 사과 검은별무늬병 발생상황
나. 사과나무 검은별무늬병의 효과적인 약제방제 체계
농가 관행방제포장의 방제효과는 무방제 포장의 병든낙엽 발생률 25.3%에 비해 방제포장에서는 1.5%로 발병이 현저히 적었다. 그러나 검은별무늬병 한가지만을 위한 방제횟수가 너무 많아 방제방법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약제 처리시기 및 횟수별 방제효과를 알아 보기 위해 청송지역에서 후지품종을 대상으로 월동기에 석회유황합제 50배액을 뿌리고 발아기 이후에는 훼 나리수화제 3,000배액을 6월하순까지 체계처리하였다.
그 결과 무처리의 병든 낙엽발생률 83.6%에 비해 월동기 1회 방제구가 60.4%, 4회 방제구는 79.3%, 첫 발병부터 10일 간격으로 3회 방제구는 69.3%정도의 방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월동기, 개화직전 개화직후 등 3회 방제구는 94.4%의 방제효과를 보여 가장 효과적이었다(표 3).
표 1. 약제방제 시기별 사과 검은별무늬병 방제효과(1992년)
주) D : 석회유황합제 50배액, o : 훼나리 수화제 3,000배액
이와같이 석회유황합제를 1회만 뿌려도 방제가 60%정도 되는 것으로 보아 월동기 방제가 필수적이며, 발병초기에 중점방제를 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사과검은별무늬병의 방제약제는 배 검은별무늬병약을 잠정적으로 사용해 왔으나 93년 이후 고시된 약제로는 마이틴수화제(시스텐), 누리아몰유제(파아람)를 비롯, 비타놀수화제(바이코), 리푸졸수화제(트리후민), 디치수화제(델 란), 훼나라 수화제 등이 있다.
기관 : 경북농업기술원
성명 : 윤재탁
전화 : 053-3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