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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과농사를 짓는데 세월은 누구편
행설
2022. 3. 3. 21:37
그러면 조용히 유유자적 될까?
술, 담배에 쩔어 일년 내 그림자 없는 ? 될 것이고,
내 마누라는 세상을 다 가진듯 깨춤을 추겠지.
?
돈 들이지 않고 근육 단련하고 수시로 농사 스트레스와 농사 공부해서 침해 예방하고, 약간의 소득으로 보람도 챙기고
이거 조상들께서 내게 주신게 아니라 내가 찾은 행복? 인생 2막..
90이 넘어신 우리엄마가 아들 며느리가 걱정되어 조석으로 전화하시며 거들어 줄 수 없으매 서글퍼하신다.
마누라가 힘 들어 할때 보잘 것 없는 남자는 억장이 무느진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흘들리는 맥 못 추는 남자:
설 지나서 시작 한 사과나무 전지 작업은 사과꽃이 피기 전까지 끝낼 수 있을까?
남들은 전지하고 잘려진 전지밥 파쇄까지 끝냈는데,
하루 담배 한갑, 소주 한병에 삼겹살 몇 점, 그리고 새벽에 눈 떠서 농사 공부, 마누라가 차려준 눈치 밥 훈련병 식사하듯 입에 꾸겨 넣고 잽싸게 사과밭으로 줄행랑.
아이고
머리가 아프다.
나무마다 각양각색인 이 많은 나무
어떻게 코디를 해주면 나무들이 성내지 않을까
이맘때면 사과뜰 머슴의 자존심은 깊이 감추고 세월에 아부한다.
세월이 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