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

농부는 추석도 쉴 수 없다

행설 2018. 9. 22. 15:31

 

 

 

 

 

 

 

 

 

 

 

 

 

 

 

 

어제 집사람만 수지에 대려다 주고 곧장 봉화로 복귀해서 오늘 살포할 착색제를 제조(식품첨가용 제1인산칼슘, 수용성 칼륨, 까나리액젓을 1:1:1로 희석하여 물 60리터에 침전시키는 작업)를 해놓고, 오늘 과원에 들어서자 온 과원이 난장판이 되어 있다.

발자국 크기가 10cm가 훨씬 넘어보이는 멧돼지가 과원 가장자리에 둘러쳐 넣은 튼튼한 어로용 거물을 물어 뜯고 과원에 들어와서 사과나무 밑둥 흙을 사정없이 헤집어서 뿌리가 잘리고 사과가 떨어지는 못된 짓을 해놓았다.

급히 삽과 갈퀴로 끊어지지 않은 뿌리는 덥어주고 구덩이도 메우고 꽤 쌀쌀한 시간이었으나 땀이 샤워기 물나오듯.

 

땀 범벅 위에 방제복을 입고 착색제를 살포하는데 속옷이 땀으로 철벅거린다.

할수없이 방제복을 벗고 잠시 땀을 말린 후 작업 재개.